사찰 벽화이야기 - 매화공불 (買花供佛) - 최고의 선물
<유하사- 경북 안동>
과거현재인과경(過去現在因果經)에 나오는 이야기로 한 쌍의 남녀가 부처님에게 꽃을 올리는 그림이다.
이야기는 아득한 옛날 석가모니의 전생시절 ‘선혜’라는 이름의 청년으로 살고 있을 때, 마침 그곳 마을에 연등부처님이 나타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처님에 올릴 최상의 선물은 연꽃이라 생각하고 꽃을 준비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마침 일곱 송이 연꽃을 들고 지나가는 ‘고오피’라는 소녀를 만나 다음 생 서로 부부의 연을 맺기로 약속 하고 다섯 송이를 구하고 소녀도 나머지 두 송이를 들고 연등부처를 만나기 위해 함께 길을 나서게 된다.
둘은 각자 가져온 꽃으로 연등부처님에게 올리니,
선혜는 연등부처로부터 내세에 석가모니 부처가 되리라는 예언을 듣게 된다.
훗날
고오피 소녀는 약속대로 석가의 아내 야소다라가 되었고, 선혜 청년은 연등부처의 예언대로 석가모니 부처가 되었다.
▮ 선혜가 최상의 선물로 선택한 연꽃의 의미.
첫째, 처염상정(處染常淨)- 더럽고 추한 물에 살지만 그 더러움을 자신의 잎이나 꽃에 묻히지 않는 모습처럼 세상이 아무리 혼탁해도 고고한 기품을 지켜내는 보배로운 기상이 있다.
둘째, 화과동시(花果同時)- 꽃을 피움과 동시 열매가 그 속에 있는 모습처럼, 모든 사실에는 인(因)과 과(果)가 함께 한다는 진리가 있다.
셋째, 연꽃 송이의 모습은, 간절함을 위해 두 손 모은 합장(合掌)한 손과 닮아있다.
▮ 꽃선물의 의미
꽃 선물은 받는 사람도 행복하지만, 받을 사람을 위해 준비하는 사람도 행복하게 만든다.
막상 꽃 선물을 받게 되면 가장 좋은 곳에 놓고 정성스레 가꾸게 주게 된다.
그렇게 꽃을 가꾸다 보면 정이 들고, 그러다 보니 꽃을 보는 이의 마음을 즐겁게 한다.
인고의 세월을 겪은 후에야 피워낸 꽃이기에. 이렇듯 꽃 선물 의미는 환희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또, 꽃은 영원하지도 않기에, 그렇게 짧은 시간에 아쉽게도 시들어 버리니
그만큼이나 소중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우리 인생처럼 찰나(刹那)에 지나갈 소중한 아름다움이기에
꽃 선물은 제일 감사하고, 제일 소중한 사람을 위해 준비하는 제일로 향기로운 선물이다.
‘매화공불’은 꽃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향기로운 최고의 선물을 느끼게 하는 그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