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벽화이야기 - 견우 (見牛)
보명
2026년 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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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 (見牛)
< 노란 꾀꼬리가 나뭇가지 위에서 지저귀고 따사로운 해와 시원한 바람에 언덕 위 버들은 푸르구나.
더 이상 빠져 나아갈 곳이 다시 없나니 위풍당당한 쇠뿔은 그리기가 어려워라.>
소의 흔적을 쫓아 숲 속 깊숙이 들어간 동자는 드디어 멀리 있는 소의 뒷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그 노력에 보답이라도 하듯 꾀꼬리가 지저귀고 따사로운 햇살과 시원한 바람으로 소를 찾은 동자를 축하해 줍니다. 그러나 아직 웃기에는 이릅니다.
아직 소의 뒷모습만 보일 뿐 본래의 얼굴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뒷모습만으로 뿔이 달렸는지, 찾던 소가 맞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머리를 돌이켜 나를 보게 하든, 한걸음에 소를 붙잡아 두 눈으로 직접 확인을 하든 여기서 걸음을 멈출 수 없습니다. 빠져 나아갈 곳 없는 궁지로 몰았으니 이 기세를 몰아 직접 확인해 보는 편이 확실합니다.
경험보다 더 나은 선택은 없습니다. 겪어봐야 확실하게 알게 됩니다. 불교수행에서 그것을 체득體得이라고 합니다. 스스로 몸소 실천하여 얻게 되는 수행의 결과를 말합니다.
다른 이의 가르침과 법을 가만히 듣고만 있어서는 진리를 얻을 수 없습니다. 더욱이 내 마음을 찾아 떠난 여정이기에, 그 과정의 마침표는 스스로가 찍어야 합니다. 본인 스스로 확인해 볼 수 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모든 공부에서 남이 대신 해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내가 노력해서 노력한 만큼 내 성과가 되는 것이 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