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벽화이야기 - 내 마음 속이지 않는 것이 계율정신, 우바리존자
사찰 벽화이야기 8. 내 마음 속이지 않는 것이 계율정신, 우바리존자
출가에는 신분의 차이가 없습니다. 누구나 부처님의 제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 우바리는 이발사 출신의 천민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이야 미용에 종사하는 일은 오히려 전문기술직으로 유망한 직업이지만, 예전에는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남의 머리를 자르고 손질해 주는 일은 낮은 신분에 속했고, 본인이 원하지 않더라도 대대로 물려 받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출가한 이후에는 출가하기 전의 신분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수행해서 도를 얻었는지의 여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고향에 돌아와 설법을 마치자 많은 석가족의 친족들이 부처님을 따라 출가를 결심했습니다. 우바리는 이들이 출가했을 때 그들의 머리를 깎아주면서 내심 마음으로 '나도 출가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처님은 우바리의 마음을 읽고는 다른 친족들보다 오히려 우바리의 출가를 먼저 허락하셨습니다. 출가에는 세속에 있을 때의 신분에 차별이 없이 평등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기 위함이었습니다.
부처님의 배려로 다른 석가족 보다도 먼저 출가할 수 있었던 우바리는 엄격한 수행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특히 그는 계율을 잘 지켰습니다. 다만 스스로에게도 너무나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바람에, 오히려 다른 수행자들 사이에서 불평이 많았다는 하소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늘 계율을 엄격히 지키던 우바리에게 부처님은 이렇게 찬탄하셨습니다.
"나의 비구제자 중에서 율을 가장 잘 지키는 사람은 우바리다."
사찰 벽화이야기 8. 내 마음 속이지 않는 것이 계율정신, 우바리존자
출가에는 신분의 차이가 없습니다. 누구나 부처님의 제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 우바리는 이발사 출신의 천민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이야 미용에 종사하는 일은 오히려 전문기술직으로 유망한 직업이지만, 예전에는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남의 머리를 자르고 손질해 주는 일은 낮은 신분에 속했고, 본인이 원하지 않더라도 대대로 물려 받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출가한 이후에는 출가하기 전의 신분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수행해서 도를 얻었는지의 여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고향에 돌아와 설법을 마치자 많은 석가족의 친족들이 부처님을 따라 출가를 결심했습니다. 우바리는 이들이 출가했을 때 그들의 머리를 깎아주면서 내심 마음으로 '나도 출가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처님은 우바리의 마음을 읽고는 다른 친족들보다 오히려 우바리의 출가를 먼저 허락하셨습니다. 출가에는 세속에 있을 때의 신분에 차별이 없이 평등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기 위함이었습니다.
부처님의 배려로 다른 석가족 보다도 먼저 출가할 수 있었던 우바리는 엄격한 수행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특히 그는 계율을 잘 지켰습니다. 다만 스스로에게도 너무나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바람에, 오히려 다른 수행자들 사이에서 불평이 많았다는 하소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늘 계율을 엄격히 지키던 우바리에게 부처님은 이렇게 찬탄하셨습니다.
"나의 비구제자 중에서 율을 가장 잘 지키는 사람은 우바리다."
한 번은 어떤 스님이 병에 걸렸는데 6년이 지나도록 병이 낫지 않아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우바리존자가 병문안을 갔습니다.
"얼마나 아프십니까? 혹시 뭐 필요한 거라도 있습니까?"
늘 아픔 속에서 시름하며 지내던 스님은 우바리존자의 병문안이 반가웠습니다. 또 이처럼 필요한 것이 없느냐는 말을 꺼내자 내심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지 입을 열려다 멈칫하는 것입니다. 무언가 필요한 것이 있는데 망설이는 눈치였습니다.
"이는 부처님 가르침을 어기는 일이라 자마 말씀을 못 드리겠습니다."
"괜찮습니다. 무엇이든 필요한 것을 말씀해 보세요."
우바리존자가 다시 한 번 말을 꺼내자, 스님은 머뭇거리다 용기를 내어 이렇게 말했습니다.
"독한 술을 한 다섯 병을 마시면, 고통도 잊고 금방 병이 나을 것 같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은 부처님 제자들에게 엄격한 규율로 적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병을 낫고자 술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스스로도 계율에 엄격하셨고, 부처님의 계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지계제일持戒第一우바리로서는 당연히 한마디로 거절할 것 같았지만, 우바리는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부처님께 가서 여쭤보고 오겠습니다."
그리고 곧 바로 부처님에게 달려갔습니다.
"부처님. 저 스님이 병이 낫는데 술이 약이라고 합니다. 이럴 때 술을 먹어도 괜찮겠습니까?"
그러자 부처님은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내가 법을 제정한 것은 병으로 고생하는 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다."
우바리존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뜻을 알아차렸습니다. 부처님께서 모든 중생을 구제하시고자 함은 중생의 마음에서 번뇌라는 병을 고치기 위함이고, 그 번뇌를 막기 위해 법을 제정하신 것입니다. 또한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마음이 깃드는 법이므로, 몸에 생긴 병은 우선적으로 치료함이 마땅합니다.
우바리는 술을 구해서 그 스님에게 돌아갔습니다. 얼마 후 그 스님은 오랜 병고를 털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우바리존자는 스님이 병에서 쾌유하자, 이내 마음의 병고를 고쳐주기 위해 법문을 들려주었습니다.
부처님께서 이 사실을 알고 우바리존자에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대가 찾아와 계율에 관해 묻더니 그 비구의 병을 낫게 하였고, 또한 깨달음도 얻게 했구나. 그대가 아니었다면 그 비구는 병으로 목숨을 마치고, 삼악도육도세계 중에서도 살아서 악행을 지은 죄과로 인하여 죽은 뒤에 간다는 지옥도(地獄道)와 축생도(畜生道)와 아귀도(餓鬼道)의 세계에 떨어졌을 것이다. 그대는 게율을 참으로 잘 지켰다. 그러므로 계율을 그대에게 부탁하니 실수가 없도록 하라."
부처님께서 계율을 정하신 것은 모두 그 이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의 상황이 지금과 다르고, 문화도 다르기에 모든 계율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적용하기에는 어렵습니다. 즉, 계율에 담긴 뜻이 무엇인지를 잘 살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계율은 무엇보다 엄격했지만, 부처님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도 하셨습니다. 다만 계율 본래의 정신이 훼손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누구든 스스로 이미 마음속으로는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스스로에게 당당하다면 어떠한 계율이라도 정해진 바를 지키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