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벽화이야기 - 포발엄니 (布髮掩泥) - 배려의 마음
<북지장사- 대구 동구>
아함경(阿含經)에 나오는 이야기로 아득한 옛날 석가의 전생시절 수메다라는 수행자로 있을 때 마침 그곳으로 지나가는 연등(디팡카라)부처 일행이 진흙탕 길에 발을 더럽히며 지나가게 되는 것을 보고 그곳에 자신의 옷과 머리카락까지 풀어 헤쳐 놓고 그 위로 지나가도록 배려하는 그림이다.
진흙탕 길에 자신의 모두를 내려놓은 모습에 감동한 연등부처는 환한 미소를 보이며 ‘장하다 수메다여! 너는 무량수겁을 지나 ’석가모니‘라 부르는 부처가 되리다’ 라며 예언 한다
▮ 참 보시
머리를 풀어 진흙을 덮다. (포발엄니 布髮掩泥)
진흙탕 길에 미련 없이 내려놓은 입고 있던 옷과 머리카락의 의미는 무엇일까.
옷과 머리칼의 본질은 타인에게 나를 돋보이게 보이려는 상징으로, 이를 진흙땅에 미련 없이 내림으로 ‘참 보시란, 바로 타인에게 돋보이려는 마음부터 내리는 것‘이라는 가르침으로 볼 수 있다.
▮ 머리칼의 의미
오늘날 불교의 ‘율장'에서는 '머리카락은 출가자라면 반드시 깎아야 한다’고 돼있고
이런 머리카락을 깎는 삭발 의식은 세속인과 출가자를 구분 짓는 계기며, 출가자로서 거듭나는 과정 중에 하나라 하니.
승려가 되기 위해 출가한다는 것을 흔히 ‘머리 깎는다’라고 할 정도로 승려와 삭발은 불가분의 관계로 인식한다.
또한 머리칼을 깎는 행위는 ‘집착과 교만을 부수는 방법‘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나아가 수행을 방해하는 근원인 ‘아집과 온갖 유혹의 감정까지 모두 끊겠다.는 결의를 보여주는 행위다.
불교는 나를 내린다면서 나 자신을 못살게 괴롭히는 하심(下心) 의 종교가 아니다
‘포발엄니’는 배려를 통해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그래서 하루하루 나를 완성해 가는 마음을 느끼게 하는그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