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벽화이야기 - 바르게 피어나는 하얀 연꽃
사리불에게 법화경을 설하시다 - 단양 구인사 광명전 벽화로 그려진 불화
바른 마음가짐으로 심성心性을 바르게 하면 내 마음에도 하얀 연꽃이 피어납니다. 무거운 진흙을 뚫고 흙탕물 속에서도 새하얗게 피어난 연꽃들 처럼, 중생의 마음도 무명無明의 번뇌를 걷어내어야 합니다.
그렇게 여래의 씨앗을 갈무리해 둔 곳간을 찾아 싹을 틔우니, 하얀 연꽃 한 송이가 바르게 피어났습니다. 각각의 연꽃 봉우리에는 한 분 한 분의 불자님들이 앉아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게 됩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세상, 말법의 시대가 닥치더라도 그 곳에 바른 마음으로 살아가는 한 중생만 있다면, 그 청정한 마음을 연못삼아 연꽃의 미묘한 향기가 부처님 가르침처럼 전해질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세상을 부처님께서 오가시는 도량으로 만들기 위해 『법화경』의 큰 가르침이 중생들에게 전해집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길
경전이운經典移運. 우마차를 이용해서 경전을 옮기는 모습 - 단양 구인사 광명전 벽화로 그려진 불화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경전은 부처님의 육성과 마찬가지입니다. 부처님을 모시듯 예를 갖추어 머리에 이고 두 손으로 떠 받치고서 경전을 옮겨갑니다.
옛날 인도에서 서역을 거쳐 삼장법사께서 모셔오던 불서 행렬이 그림과 같지 않았을까요, 앞선 동자가 받쳐 든 향불을 따라, 스님과 대중의 원력으로 경전이 모셔지고 있습니다.
경전이운經典移運이란, 부처님의 말씀인 경전을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 의미입니다. 마치 법륜(法輪: 부처의 敎法)을 굴리 듯 우마차에 가득 실은 부처님의 말씀은 열 개의 살로 이루어진 수레바퀴를 따라 동서남북 시방十方세계 곳곳마다 부처님의 자비광명을 기다리는 곳으로 전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