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벽화이야기 - 열반2. 곽시쌍부 (槨示雙趺涅槃)
<신흥사- 경북 김천>
두 발이 나온 석가모니의 관 앞에서 제자들이 모여 슬퍼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찰에 다루어지는 대표적인 벽화로, 부처일대기를 8장면으로 압축하여 묘사한 팔상도(八相圖) 중에서 마지막인 불교의 교주인 석가의 임종을 다루고 있는 그림이다.
▮ 곽시쌍부(槨示雙趺)의 가르침
곽시쌍부(槨示雙趺)의 사전적 의미는 관 곽, 보일 시, 둘 쌍, 다리 부 로 관 밖으로 두 발을 내밀어 보이다라는 뜻이 된다.
수제자 가섭이 석가의 장지에 도착하자 관 밖으로 두 발이 나온 그 사건이 말해주는 뜻은 무엇인가.
평생 대중 교화를 위해, 온 세상의 험난한 길을 밟고 다닌 그의 맨발은. 모든 것을 버리고 집을 떠나온 출가자의 단적인 표상이었다.
출가자에게 가장 먼저 버려야 할 것이 가죽으로 만든 신이오.
이 땅을 맨발로 밟고 다닌다는 것은 중생들과 더불어 기쁨과 슬픔과 괴로움과 아픔을 함께 나눈다는 것이다.
발가락과 발톱들은 돌부리에 차이고, 삐죽한 자갈과 가시에 찔리고 긁히는 상처를 입었다가 아물고, 또 상처를 입었다가 아물기를 거듭 하였으니 곳곳에 암갈색 굳은살이 박히어, 마치 짐승의 낡은 가죽을 덮어씌운 것처럼 너덜너덜 하였다.
험한 길을 걸어 다닌 당신의 그 거친 맨발을 수제자 가섭에게 보임으로, 교단을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를 가리키는 싸인 일 것이다
석가모니의 무기는 칼과 창이 아니라 맨발과 진리였다. 그런 까닭에 석가모니의 가르침의 길은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감으로써 가장 높은 진리에 오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곽시쌍부’에서는 관 밖으로 내민 맨발을 통해 출가자의 마음을 기억 하는 가르침을 느끼게 한다.
▮ 모아보는 곽시쌍부
<경흥사-경북 경산>
<법주사-경북 군위>
<법천사-전남 무안>
<심복사-경기 평택>
<칠불사-경남 하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