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문화 - 지장재일날 법문
지장본원경은 어떤책인가?
당나라의 실차란타가 번역한 지장보살이 백천 방편으로 일체 중생들을 교화하기에 노력하고, 죄를 짓고 고통받는 중생들을 평등하게 해탈케 하려는 큰 서원을 세운 것을 13품으로 나누어 설한 것입니다.
지장경(地藏經) 『지장본원경』(地藏本願經)의 약칭으로 당나라의 실차란타가 번역한 것입니다. 지장보살이 백천 방편으로 일체 중생들을 교화하기에 노력하고, 죄를 짓고 고통받는 중생들을 평등하게 해탈케 하려는 큰서원을 세운 것을 13품으로 나누어 설한 것으로, 약칭해서 『지장경』(地藏經)이라고도 합니다.
《지장보살본원경》은 총 13품으로 구성된 경전으로 지장삼부경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경전으로 손꼽히는 경이다.
특히 지장신앙의 핵심이 지장보살님의 큰 원력(大願)이므로 일반적으로 지장경하면 지장보살의 큰 본원을 밝히고 있는《지장보살본원경》을 말한다. 이 경은 당나라 우진국 삼장 실차난타(實叉難陀) 스님이 한문으로 번역했으며, 우리 나라에서는 영조 38년 1762년에 언해본이 처음 나왔다. 이처럼 언해본이 빨리 나온 사실만을 보아도 당시 지장신앙이 얼마나 대중적인 신앙으로 자리잡고 있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대승대집지장십륜경》은 총 8품으로 구성된 경전으로 당나라 영희 2년 현장법사가 한역했다.
《점찰선악업보경》은 신라시대에 널리 독송된 경전으로 특히 점찰법회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경전이다. 상하 두 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목륜상을 통해서 자신의 업보를 점쳐본 뒤 그 업보를 참회하는 의식인 점찰법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상의 지장 삼부경에서《대승대집지장십륜경》과《지장보살본원경》은 지장신앙의 사상을 체계화시킨 경전이다. 이에 비해서《점찰선악업보경》은 지장신앙을 실천수행화 하고 일반 대중들에게 널리 유포시키는 데 크게 공헌한 경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장경의 핵심적인 내용들은 자업자득(自業自得)의 인과법(因果法), 인과에 따른 지옥의 고통, 지장보살의 광대한 본원(本願), 부모에 대한 효, 선행의 권장, 보시행의 실천, 수지독송의 공덕 등이다. 지장 계통의 경전들은 대부분 인과법과 윤회를 가장 중요한 사상적 근간으로 삼고 있다.
그래서 지장경의 일반적 내용은 자업자득(自業自得)의 인과법(因果法)을 강조하고 중생들로 하여금 선업(善業)을 닦도록 실천수행을 제시하는데 있다.
흔히 지장신앙하면 영가 천도로만 이해하고 있지만 실제 지장경의 내용은 이렇게 인과법에 따라 선행을 강조하고, 참되고 올바르게 살 것을 가르치고 있다.
"지장보살이여 미래 일체 중생들이 불법 가운데서 털끝만한 선근이라도 있다면 버리지 말고 구원하라. 그대의 원력이면 능히 그들을 보호하고 점점 선근을 불어나게 할 것이며, 다시는 죄악에 빠지지 않게 할 것이다."
이처럼 지장보살은 석가모니 부처님으로부터 부촉을 받으시고 모든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서원을 세우신다. 그래서 지장보살은 중생을 구제하시기 위해 인천의 복업을 증진하고 10악의 죄업을 짓지 않게 하고 있다. 또 이미 지은 죄업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참회하여 소멸하게 한다.
그러므로 지장신앙은 단순히 지장보살님이 지옥에 빠진 중생을 구제해 주실 것을 믿는 타력신앙을 넘어 올바른 실천수행을 제시하고 우리 스스로 선업을 닦는 가르침임을 알 수 있다. 이같은 지장신앙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대승대집지장십륜경》이다.
"어떠한 것이 보살마하살의 십륜(十輪)입니까? 선남자여! 이 십륜이란 다른 법이 아니고 바로 십선업도(十善業道)임을 마땅히 알아라. 이와 같이 십종륜(十種輪)을 성취함으로써 보살마하살이라고 이름하느니라." 《대승대집지장십륜경》'업도품'
이처럼 십륜이란 바로 '십선업도'를 말하고 있다. 십선업도란 '열 가지 착한 업을 닦는 길'이라는 뜻이다. 십선업(十善業)이란 몸과 말과 뜻(身口意)으로 짓는 열 가지 선업을 말한다. 이렇게 볼 때 지장신앙은 지장보살님의 위신력에만 의지하는 타력신앙이 아니라 스스로 보살행을 실천해 가는 실천 신앙임을 확인할 수 있다.
다시말해서 극락왕생이란 지장보살님의 서원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가 열 가지 선업을 닦으면서 극락세계를 향해 가는 것이 지장신앙이다.
불기 2570년 2월5일의 을사년 섣달의 18일은 지장보살님의 재일날에. 팔공산 감고사지기 보명합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