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벽화이야기 설화 - 구멍 뚫린 나무를 만난 눈 먼 거북이
사찰법당에는 부처님께서 경전을 통해 들려준 이야기나 전래되는 설화들을 벽화의 소재로 삼은 것이 많습니다.
특히 부처님의 전생 이야기를 모은 경전인 『자타카jātaka』에는 수 많은 설화와 비유가 등장하는데,
과거 어느 때에는 부처님께서 코끼리나 토끼로도 태어나셨고,
비둘기를 구하려고 두 눈을 보시한 왕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무수한 설화 속에는 마치 < 이솝이야기 >나 < 그림동화 >와도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러나 불교설화는 재미와 더불어 불자들에게 교훈이 되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담겨있는 것이 특별합니다. 각 장면마다 부처님과 보살님들이 여러 가지 모습으로 등장하시며, 보살행菩薩行으로 가르침을 직접 실천하고 계십니다. 벽화는 설화 속 가르침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으로 풀어놓은 것입니다.
벽화를 보면 해학적인 요소 또한 많습니다. 때문에 전래되는 동화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황금백조의 전생이야기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었고, 용왕의 꾐에서 자신의 염통을 지켜낸 원숭이이야기는 별주부전으로 거듭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불전문학을 뛰어 넘어 오랜 시간 세계 각국의 문화에 영향을 주며 전해지는 불교설화인 까닭에 그림에서 듣게 되는 이야기가 전혀 낯설지 않은 이유입니다.
수 많은 설화가 전해집니다. 짧은 시간 많은 내용을 소개할 수는 없겠지만, 과연 벽화에 등장하는 요소들이 무엇을 상징하는지, 또한 부처님께서 무엇을 가르치고 계신지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시기 바랍니다.
- 구멍 뚫린 나무를 만난 눈 먼 거북이
사찰 벽화이야기 설화이야기 1.
사찰법당에는 부처님께서 경전을 통해 들려준 이야기나 전래되는 설화들을 벽화의 소재로 삼은 것이 많습니다.
특히 부처님의 전생 이야기를 모은 경전인 『자타카jātaka』에는 수 많은 설화와 비유가 등장하는데,
과거 어느 때에는 부처님께서 코끼리나 토끼로도 태어나셨고,
비둘기를 구하려고 두 눈을 보시한 왕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무수한 설화 속에는 마치 < 이솝이야기 >나 < 그림동화 >와도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러나 불교설화는 재미와 더불어 불자들에게 교훈이 되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담겨있는 것이 특별합니다. 각 장면마다 부처님과 보살님들이 여러 가지 모습으로 등장하시며, 보살행菩薩行으로 가르침을 직접 실천하고 계십니다. 벽화는 설화 속 가르침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으로 풀어놓은 것입니다.
벽화를 보면 해학적인 요소 또한 많습니다. 때문에 전래되는 동화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황금백조의 전생이야기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었고, 용왕의 꾐에서 자신의 염통을 지켜낸 원숭이이야기는 별주부전으로 거듭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불전문학을 뛰어 넘어 오랜 시간 세계 각국의 문화에 영향을 주며 전해지는 불교설화인 까닭에 그림에서 듣게 되는 이야기가 전혀 낯설지 않은 이유입니다.
수 많은 설화가 전해집니다. 짧은 시간 많은 내용을 소개할 수는 없겠지만, 과연 벽화에 등장하는 요소들이 무엇을 상징하는지, 또한 부처님께서 무엇을 가르치고 계신지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시기 바랍니다.
- 구멍 뚫린 나무를 만난 눈 먼 거북이
어느 때 부처님께서 비사리성毗舍離城에 있는 미후獼猴 연못가 2층 강당에 계실 때였습니다. 하루는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비유하면, 이 큰 대지가 모두 큰 바다로 변할 때, 한량없는 겁을 살아 온 어떤 눈 먼 거북이 있는데, 그 거북은 백 년에 한 번씩 머리를 바닷물 밖으로 내민다.
그런데 바다 한 가운데에는 구멍이 하나 뚫린 나무가 떠돌아 다니고 있는데, 파도에 밀려 표류하고 바람을 따라 동서로 오락가락하고 있었다. 마침 눈 먼 거북이 백 년에 한 번 머리를 내밀 때가 되었는데, 과연 거북이 머리를 내밀었을 때 그 나무의 구멍과 만날 수 있겠느냐?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습니다.
"불가능합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이 눈 먼 거북이 혹 바다 동쪽으로 가면 뜬 나무는 바람을 따라 바다 서쪽에 가 있을 것이고, 혹은 남쪽이나 북쪽, 이렇게 네 방향을 두루 떠도는 것도 또한 그와 같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서로 만나지는 못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눈 먼 거북과 뜬 나무는 비록 서로 어긋나다가도 혹 서로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리석고 미련한 범부중생이 육도를 윤회하다가 잠깐이나마 사람의 몸을 받는 것은 그것보다 더 어려우니랴.
왜냐하면 저 모든 중생들은 이치를 따르지 않고 법을 행하지 않으며, 선善을 행하지 않고 진실하게 행동하지 않으며, 서로서로 죽이고 해치며, 강한 자는 약한 자를 업신여기며 한량없는 악惡을 짓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아,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 [사성제 四聖諦]에 대하여 아직 빈틈없고 한결같지 못하다면 마땅히 힘써 방편을 쓰고 왕성한 의욕을 일으켜 빈틈없는 한결같음을 배워야 하느니랴." ☞ 『잡아함경』 「맹구경盲龜經」
범부중생은 육도를 윤회합니다. 육도는 위로는 천상天上, 아래로는 수라修羅, 축생畜生, 아귀餓鬼, 지옥地獄을 지은 바 업에 따라 태어나는 세상입니다. 그 가운데, 인신난득人身難得이라 하여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은 정말 힘들다고 하였습니다. 하물며 인간의 몸을 받고 게다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운다는 것은 마치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일이라는 속담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어려운 일이라는 것입니다.
육도윤회도六道輪廻圖 / 육도六道는 삶의 업業에 따라 사후에 환생하게 되는 6갈래길로 천상계, 인간계, 수라계, 축생계, 아귀계, 지옥계 6개의 세상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천수경』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무상심심미묘법無上甚深微妙法 백천만겁난조우百千萬劫難遭遇 아금문견득수지我今聞見得受持 원해여래진실의願解如來眞實意 부처님의 심히 깊고 미묘한 법문은 백천만겁을 지나도 만나기 어려운 것인데, 내 이제 보고 듣고 얻어서 닦아 지니게 되었습니다. 원컨대 부처님이시여. 진실한 가르침을 깨우치기를 바라옵니다."
눈먼 거북이 숨을 쉬기 위해 백년에 한 번 물위에 올라오는 일 자체가 희귀한데, 마침 구멍 뚫린 나무가 떠다니다가 물위로 올라오는 찰나의 거북머리가 그 구멍 속으로 쏙하니 들어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확률입니다. 하지만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은 그보다 더 어려운 일입니다. 더욱이 부처님의 법문을 배우는 일은 더욱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결코 게으름을 피울 겨를이 없습니다. 항상 법다운 행동으로 바르고 선하게 노력하여, 공덕이 되는 행동을 닦아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 불가에서는 잡아함경(雜阿含經)에 맹구우목(盲龜遇木)이라 한다. 인간이 죽은 후 다시 태어날 때 인간의 몸을 받을 확률은, 눈먼 거북이가 바다 밑을 헤엄치다가 숨을 쉬기 위해서 100년에 한 번씩 물 위로 올라오는데 우연히 그곳을 떠다니던 나무판자에 뚫린 구멍에 목이 낄 확률보다 더 작다는 말이다. 낙타가 바늘구멍을 들어가기가 더 쉽다. 수미산 정상에서 겨자씨 한 알을 던지고 이어서 바늘을 던져 겨자씨에 바늘이 꽂히는 확률이나 갠지스강 모래알 중 한 톨이 우리 손톱에 오르는 확률도 비교가 안 된다. 모든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우연의 일치. 이 우연의 일치가 수천만 번 반복 되어야 한 생명이 만들어지는 역겁난우(歷劫難遇 : 수없는 세월동안 우연히 만나기 어렵다는 뜻)의 존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