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벽화이야기 - 세조와 문수보살
<상원사- 강원 평창>
악성피부병으로 고통 받고 있던 조선의 7대왕 세조는
영험하다 소문난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에서 간절히 기도를 한 후 조용한 개울을 찾아 목욕하던 중 문수보살의 도움을 받고 난 뒤에 피부병이 씻은 듯 낳았다는 내용의 그림이다.
▮ 세상에 없는 것
무슨 목적으로 그려진 벽화인가
아무리 죄 많은 사람일지라도 불법에 의지하면 반드시 성불의 인연이 나타나준다는 교훈을 말 함 일까,
문수보살의 손길에 악성종양이 순식간에 사라졌다는 종교적 신통력을 말함일까
동자의 도움으로 목욕을 마친 세조는 동자에게 다짐하길 어딜 가더라도 ‘세조의 몸에 난 흉한 종기를 봤다’ 는 소문이 나지 않기를 부탁 하였더니
동자는 왕에게 ‘문수 동자를 만났다’ 는 소문이 나지 않기를 부탁하며 둘만의 비밀스런 약속을 하고 헤어지지만
세조는 상원사에 돌아오자마자 바로 화공을 불러 그때 만난 동자의 모습을 그리게 하고,
또 한 조각공을 불러 그 모습대로 목각 상을 조각하게 하여 만든 목각상이 바로 지금의 상원사의 문수동자상이다.
< 상원사 문수동자 상>
그 동자상의 몸속에 세조의 피고름이 묻은 옷이 발견되었다는 물증도 나왔다 하는데
약속은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고 했나,
이미 세상은 둘만의 비밀을 다 아는 데, 인간 세상에 무슨 비밀이 있을까 ?
‘세조와 문수보살’의 설화를 통해 세상에 없는 것 3가지가 비밀, 정답, 공짜라는 말을 다시 느끼게 한다.
▮ 없는 것 세 가지
비밀이 없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고 했다. 그러니, 완벽한 비밀은 없는 샘이다.
온 사방에 설치된 CCTV가 바야흐로, 이 세상의 모습을 비추기에. 우리에게 숨길 비밀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 어떤 것도 감추려 해 보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끝내 들통 나고 말 것 같다.
정답이 없다-
지구별의 70억 넘는 사람들 중 똑같은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는 것처럼 살아가는 삶의 모습 역시 모두 다르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 생각의 울타리를 고집하다 보니 ‘정답’ 운운하는 것이다.
서로 각자의 삶에 따라 다른 길이 있는 법이다. 그러므로 각자의 생각과 각자의 삶을 존중해야 한다.
공짜가 없다-
반드시, 뿌린 대로 거둔다는 인과의 법칙이다.
콩 심은데 콩이 나고, 팥 심은데 팥이 난다. '공짜 심리'는 아주 저급한 동물적인 본능에 가깝다. 그래서 공짜 심리는 곧 재앙이다.
나에게 오는 과도한 칭찬이나 선물은, 받는 그 순간에는 무척 기분이 좋다. 하지만, 그것은 빚이 된다.
분명 이유가 있기에 공짜 심리를 경계해야 할 것이다.
이 세상에 없는 것이 또 3가지가 더 있다고 한다.
좋은 배우자. 좋은 직장. 좋은 돈벌이를 찾는 것 또한 불가마속에서 시원한 얼음을 찾고 있는 것과도 같다.
▮ 모아보는 세조와 문수보살
:: 법주사-경북 군위
:: 성주사-경남 창원
:: 용운사-경북 경주
:: 은적사-대구 남구
:: 해인사-경남 합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