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벽화이야기 - 심우도 [망우존인 (忘牛存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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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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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우존인 (忘牛存人)
사찰 벽화이야기 심우도 7.8도
- 망우존인 (忘牛存人)
< 소를 타고 고향에 도착하니 소는 간데없고 사람까지 한가롭네
붉은 해가 높이 솟아도 여전히 꿈 꾸는 것 같으니 채찍과 고삐는 초당에 텅하니 놓아두네.>
애써 찾은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소는 온데간데 없이 홀연히 사라져 버리고 동자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매어놓을 소가 없으니, 이제는 쓸모없어진 채찍과 고삐를 초당(창고)에 무심히 던져둡니다. 그런데 소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 분명히 소를 데려 왔는데, 타고 온 소가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사실상 소는 우리를 본래의 자리로 데려다주는 도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햐얀 소를 타고서 집으로 돌아온 것은 원래의 자리, 순백처럼 청정한 본래의 마음자리로 돌아왔다는 의미입니다. 돌아왔기에 더 이상 소가 필요없어진 것입니다.
마치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왔는데, 분명히 타고 왔는데, 문 앞에 타고 온 버스가 없다고 황당해 하는 그런 어리석은 생각을 누구도 하지 않는것과 같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강가에 뗏목과 같다고 했습니다.
커다란 강을 건네준 뗏목이 아무리 고맙더라도 힘들게 머리 위에 짊어지고 갈 수 없는 것처럼, 본래의 마음을 찾았으면 현실의 나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몸 따로 마음 따로, 이상 따로 현실 따로 두지 않아야 합니다. 무심히 산천을 바라보는 동자의 모습에서 현실 그대로가 대자유의 순간임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