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벽화이야기 - 수자타의 공양 - 중도
<운흥사- 대구 달성>
수행자 석가에게 한 여인이 식사를 올리고 있다
석가가 출가한 후 깨달음을 이루기 위한 수행으로 먹는 것도 자는 것을 억제한 채 견딜 수 없는 고통의 밤낮이 6년으로 거듭되던 어느 날,
결국 석가의 몸은 약해질 대로 약해졌고 정신마저 희미해져 결국 탈진하게 된다.
마침 양떼를 먹이며 이곳을 지나던 ‘수자타’라는 여인이 이 모습을 발견하고.
지극한 돌봄으로 석가는 정신을 차리게 된다.
▮ 당신이 왜 거기서 나와
어느 여인의 집에서 정신을 차린 모범 수행자 석가는 그때의 자신이 처해진 상황이 엄청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또한, 수행의 모범이라고 믿고 목숨을 건 고행을 6년 동안이나 석가와 함께 해 동고동락 해 왔던 교진여 등 다섯 명의 수행자 들은 또한 어떤가.
갑자기 사라져 걱정스럽게 그렇게 찾아 헤매던 석가가 결국 처녀의 집에서 따스한 식사제공을 받아가면서 편하게 머물고 있는 어처구니없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석가를 경멸하며 모두 떠나 가버리게 되는 결과를 보면 그들이 석가에 대해 얼마나 실망했는지 상상이 간다.
▮ 중도(中道)의 깨달음
깨달음으로 이끈 여인 수자타의 공양은 열반하기 직전 대장장인 춘다가 올린 마지막 공양과 더불어 부처님 생애의 위대한 공양으로 불리는 유명한 사건이다.
석가는 수자타의 공양을 계기로 조용히 마음을 정리 해 가기 시작 한다.
수행이라는 명분으로 ‘육체를 의식적으로 괴롭힌다는 것은 그만큼 육체에 집착하고 있다는 것은 아닌가,
육체에 대한 고행보다 차라리 마음을 고요히 바르게 가다듬는 수행이 오히려 육체의 정화까지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라는 깊은 생각에 든다.
이를 게기로 수자타의 공양이 중도의 논리를 완성하였기에 위대한 공양으로 기억하게 된다.
과연 석가가 깨달은 '중도'란 무엇일까?
사실 그의 중도에는 수년간에 걸친 극단의 고행을 기반으로 한 깨달음이라는 전제를 두고 있다.
그렇게 얻은 중도이기에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거나 지나침도 모자람도 없는 최적의 삶의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우리의 생각이나 행동이 양 극단 사이의 중간을 취하는 것이되 수량적인 중간치가 아니라 최상의 선을 추구할 수 있는 중간적인 위치를 잡는 것을 말한다.
‘수자타 공양’에서 는 종교적인 이상(理想)이라고 말할 수 있는 중도의 깨달음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부족함도 지나침도 없는 중도의 마음으로 삶을 살아간다면
세상은 그만큼 더 아름다워지고 그만큼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가 르침을 느끼게 하는 그림이다.
▮ 다시 보는 수자타의 공양
<법주사-경북군위>
<보천사-경북구미>
<청량사-경북영천>
<충효사-경북영천>
<해인사-경남합천>
